"니들은 이런거 하지마라"
"왜요?"
"하지말라면 하지마 __"
약 6년간 살았던 병점을 떠나고, 새로운 둥지라고 적고 하자보수덩어리에 골치아픈 설계와 감당되지 않는 빚으로 이루어진 집에 입성하게 되어 몇년간 변화가 없던 집과 내 방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물론 이 바람은 돈도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고,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아주 온갖 욕을 내뱉기 직전의 분노상태로 만들었지만, 자본주의의 돼지는 돈을 쓴만큼 다시 벌면 될 뿐이다. 일하는 노예.
그 과정에 있어서 생긴 문제점과 나의 고민, 그리고 새로운 가구와 제품들을 어떤 제품들을 골랐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싶다.
방 구조 잡기 #
정말 힘든부분이였다.
여기서 날 정말 힘들게 만든 부분이라면
- 내 의사와는 상관없던 벽지색상의 선택
- 분명히 요청해놓았던 에어컨 배관대신 딸려들어온 천장의 전기배선
- 원룸건물이기에 불가능에 가까운 벽뚫기
- 나무벽이 아닌 석고벽이다. 더 슬퍼지기 전에 자세한건 생략한다..
- 모든 배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벽 콘센트 위치
이것때문에 정말 모든 구성이 수포로 돌아가기 직전에 정신을 차렸다.
일단 설계도를 어느정도 작성하고 거기에 검토를 하는쪽으로갔으며, 케이스 A와 케이스 B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어 방에 일부 물품 들이려던걸 덜어내고 나서야 결정이 완료되었고, 본격적으로 가구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가구 구매 #
지누스 스마트텍 얼티마 메모리폼 20cm 매트리스 #
매트리스는 나의 최우선 구매순위에 들어있는 물품이였다. 그렇기에 이사가기 전부터 방이 아무리 비좁아도 각오하고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장점 #
템퍼와 여타 기존 폼매트리스들이 올려놓은 가격대를 낮췄다 #
이 제품은 경쟁제품(삼분의일) 대비 제품군에 비해 30~60%정도 저렴한 편이며 이는 이 제품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지누스 스마트텍 얼티마 메모리폼 22만9천원 vs 삼분의일 69만원. 지누스 매트리스 3개살돈이지 않은가?
이제 이 아래부터 이야기하는것은 폼매트리스들의 공통적인 성향일수도 있다
저렴한 폼매트리스들 대비 몸을 푹신하게 잘 받춰준다 #
기존에 사용하던 폼매트리스는 이케아의 모스훌트 폼 매트리스 (opens new window). 이 매트리스는 딱딱한데 얇아서 토퍼를 깔지않는한 정말 그냥 몸이 극한의 피로한 상태가 아닌 이상 잠이 잘 안왔다.
근데 이 지누스 매트리스는 달랐다. 어느 자세로 자도 몸을 받춰주는 느낌. 약간의 은유적 비유를 하면 작은 모래알갱이로 되어있는 마른 모래사장에서 몸을 살짝씩 비비면서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 근데 부드러운 느낌.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감싸지는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조금 얕게 감싸진다. 덕분에 드러누우면 잘 자는편이다.
잠을 잘때 생기던 잔 근육통이 사라졌다. #
허리부터 시작해서 어깨, 날갯뼈 부근등 안아픈곳이 없었다. 만성비염으로 인해 옆으로 누워자는 특성이 많은 나에게 있어서 날갯뼈 부근은 항상 아픈지점이였고, 이런 문제점은 매트리스를 꼭 두꺼운것으로 교체하고자 했던 1순위 이유가 되었다. 그 이유가 해결되었으니 대만족.
단점 #
이 제품의 단점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상당히 힘들다, 제품의 단점만 한번 적어본다.
- 폼 가공냄새가 엄청 심하다. 역하다. 심지어 잘퍼진다. 제품 설치한지 1달 넘었는데도 아직도 냄새가 빠지질 않았다. 제발 제품 생산비용에 몇만원 더 주더라도 가열공법등을 적용해서 어느정도 기본적인 냄새는 빼줬음 좋겠다.. 정말 힘들다.
- 폼 분리층간 접착이 엉성한 느낌이다. 손으로 매트리스를 만지다가 어느새 모서리부분을 떼어버렸다. 게다가 위층과 아래층의 접착이 전혀 다른 위치에 된듯한 느낌이라 모서리부분을 만질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 이는 개인 성향인데 슬슬 여름철이 다가오니 더워진다. 별도 커버를 사용하면 된다는데 이는 나중에 커버를 사용해야 알것같다.
- 실제 체험관이나 매장등이 없어서 제품에 대한 파악이 힘들다. 그만큼 유통가격에서 빠진거겠지만 상대적으로 폼매트리스를 누워보지 않는 한 두꺼움이나 푹신함등을 알기 힘든점에 있어서 아쉬움이 크다. 아니면 최소한 라인업별 차이점이라도 표로 정리해두었음 하는 바람이다.
총평 #
이 회사의 셀링포인트가 ‘아마존1위’를 강조하는데, 저렴한것으로 아마존1위라면 인정할것같다. 게다가 아마존 1위래서 미국회사일줄 알았는데… 한국회사다. 정말 의외이지 않은가.
이 제품을 22만 9천원에 산건 아니고 18만 3천원정도에 구매했는데, 할인이 더 된다는 점에 있어 정말 가성비는 극한에 달하는것에 틀림없다.(무려 정가로 치면 3분의1 매트리스의 1/3 가격이다) 그리고 이 가성비는 MADE IN CHINA에서 나오는것임을 명심하자.
이정도 금액이라면 토퍼만 깔고 쓸 생각이였던 사람들까지 혹하게 만들 가격이 아닐까 싶다. 메모리폼 매트리스 입문용으로써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생각한다.
메모리폼을 구매해야겠다면, 굳이 템퍼가 아니라면, 매트리스에 비싼 금액을 주고싶지 않다면 좋은 대안으로써 선택할 수 있을것이다.
단 냄새를 못해도 이틀간 밖에서 뺄수있는분이라면 말이다. 냄새 독하다.. 페브리즈 뿌리면서 냄새빼지 마시라. 냄새 더안빠진다.
이케아에서 산것들 #
팍스 옷장 #
이케아 옷장은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까사미아의 스칸딕M 싱글장 600 (opens new window)이 너무 작았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는 충분한 크기의 옷장이였고, 옷장의 크기에 맞추려 일부러 옷을 줄여야 했을 정도의 크기여도 만족감은 높았음에 불구하고 너무 큰집으로 오니까 옷장이 너무 작았다.
그래서 옷장 생각이 없다가 이케아 광명 매장에서 좀 둘러보다 필이 꽂혀버렸다. 그럼 안됐는데.
옷장 자체를 본인이 원하는대로 설계 가능하다는 기성 브랜드들과 달리 실제로 본인이 원하는 구성에 맞추어 구성을 언제든지 추가/제거가 가능함이 내가 이케아 옷장을 고르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정말 마음에 드는것은 예산이 부족해서 문짝만 달아놔도 언제든지 안의 구성에 추가/제거가 된다는것. 한번에 많은 돈을 쓰기 부담스러운 나에게 적합한 제품이였다.
이 옷장의 특별한 단점이라면, 설치시에 설치기사가 문 손잡이 높이를 다르게 해놓고 갔다.. 아.. 설치할때 옆에서 꼼꼼히 확인해라.
베스토 수납장 #
베스토 수납장은 침대와 책상 사이에 들어갈 무언가가 있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수납장을 찾다가, 다들 깊이가 깊은 수납장이 많아서 짧은 수납장을 보니 베스토 수납장이 있었다.
이놈도 커스텀이 되는놈이다. 그래서 비싸다. 협탁 6만원이면 사는데 프레임 2개 구매해서 8만원인가 9만원 들어갔다.
큰 장점은 제품끼리 이어붙이는게 가능하고, 큰 단점은 추가 다리를 구매하면 높이조절이 전혀 안된다는것이다. 다리를 구매해서 원래 창문높이에 맞추려했는데, 창문 높이에 전혀 안맞는 결과물이 나와서 눈물을 머금고 광명까지 다시가서 환불했다.
디스플레이 효과를 위해 도어를 없이 사용중인데, 게임 소프트와 피규어를 놓으니 디스플레이가 상당히 괜찮다. 그런점에 있어서 앞으로 도어는 딱히 안달것같다. 유리도어는 좀 고민해봐야 될것같고.
커튼과 그에 관련된 시스템 #
이케아에서 커튼봉은 사도 커튼 설치하는 벽 걸이는 구매하지 마시라 진심이다. 나는 석고로 되어있는 벽이라서 석고피스도 별도로 구매해서 달아야되는데 그 귀찮음을 다 포기했다. 그냥 하기싫었다.
결국 커튼 걸이는 동네 커튼집에서 구매했다.
러그 #
러그는 괜찮다. 애초에 후술하게 될 침대 프레임 문제도 완벽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잡았고, 의자를 움직여도 거기에서 생기는 바닥이 눌리는 문제, 층간소음 문제에서 완벽하게 탈출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기준으로 여름이라 발에 땀이 좀 더 차거나 발이 더워지는 문제가 있지만, 여름만 이런거고 발 지지대도 구매할것이라 큰 문제는 아니다.
러그보다 러그를 미끄러지지 않게하는 스토퍼의 냄새가 정말 엄청났다. 매트리스에서 나는 냄새와 함께 겹쳐져 TVOC로 불리는 공기중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수치는 문을 열지 않는 이상 항상 9.999를 찍고있다. 스토퍼는 꼭 플라스틱으로 되어서 격자무늬로 된 스토퍼를 구매하자. 냄새나고 바닥에 잘 들러붙고 찐득함이 남는 부직포같은 스토퍼는 구매하지말고.
리바트이즈마인 필로시모던 멀티수납 침대 프레임 #
이전에 이케아의 데이베드 프레임인 브림네스 (opens new window)를 이용하면서 느꼈는데, 이케아의 침대프레임은 정말 빈약하고 쓸데없으며 나중에 처치도 곤란하다는걸 느꼈다. 그래서 뭔일이 있어도 이케아 침대 프레임은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본것중에
- 수납이 원활할것
- 프레임이 일체형의 형태를 지닐것(갈비살같이 설치되는것들이 없어야할것)
- 이른바 벙커수납(프레임 안쪽에 수납)이 있는것
중에서 마음에 드는게 리바트 브랜드에 있었다.
리바트 이즈마인은 리바트의 별도 브랜드로서 리바트 공식 브랜드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는 브랜드다.(온라인 브랜드로 알고있지만, 실제로 오프라인 대리점에 이즈마인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안방 옷장 구매때문에 방문했던 리바트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침대 프레임을 확인한게 있었고, 해당 매장에서 설명을 들었는데 리바트 이즈마인은 온라인이기에 염가로 제작되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할것이라고 했는데, 매장에 전시된것도 상당히 프레임이 빈약해보였다. 그 뒤에 설치받고 알게된것이지만 정확히는 별 차이가 없었다. 세일즈맨들의 입발린말에 속아넘어가지 말자는 교훈을 오늘도 상기했다. 매장안에 전시되어있던 침대의 프레임도 상대적으로 약했고, 구매가는 52만원정도였다. 내가 지금 적은 필로시모던 멀티수납과는 다르게 해당 프레임은 콘센트가 설치되었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것이 없었다.
마지막에 비슷한 모델들 사이인 필로시 멀티수납과, 필로시모던 멀티수납 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결국 모던으로 정했다. 우연치않게 필로시 멀티수납의 실물을 대리점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대리점에서 확인한 실물은 일반 필로시의 경우 나무 프레임간 조립이 완벽하지 않아 유격이 있었고, 해당 유격을 통해 '이건 잘못사면 망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였다.
장점 #
- 직접 조립하거나 들고올 필요가 없다. 이케아에 비하면 장점이다.
- 이케아 프레임보다 단단하다.
- 이걸 딱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 수납공간이 엄청 여유롭다. 집안에 안쓰는 물건들 벙커수납에 다 쳐박아두면 개꿀이다
단점 #
- 3단 수납이 되는 서랍이 있는데, 해당 서랍은 레일방식이 아닌 바퀴방식으로 단독으로 움직인다. 바퀴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어 저녁에 이걸 움직일거란 생각은 하지마시라.
- 고무방식의 바퀴로 교체할방법을 여전히 찾아보는중이다.
- 이케아 매트리스와 크기 호환이 되지않는다
- 왼쪽 벽에 붙일경우 공간여유의 대책이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그 안에 빠진다면 몇시간동안은 고생해야된다.
- usb포트, 떼버리고싶다 진심으로. USB-USB간 연결도 아니고 이상한 어댑터 비스무리한 전원선 꽂아서 연결하는거다. 도대체 뭐야 이게. 콘센트 돌려줘요.
- 침대 위에 무언가 놓기 애매하다
- 벙커침대의 커버가 딱들어맞지 않는다. 잠을 뒤척이다가 쿵하는 소리에 깨면 내 벙커침대 커버가 흔들려서 그런거다.
결과론적으로 산거에 후회하지 않는다. 해당 침대 프레임의 단점을 이렇게 적어놓긴 했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다. 수납이라는 역할도 만족하고, 침대를 놓는다는 프레임의 역할에서도 나쁘지 않다. 삐걱거리거나 그런것도 없다. 리바트에서 강조하는것과 다르게 E0아닌 E0같은 느낌의 소재를 사용하여 냄새가 조금 나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편이다.
두닷 아르코 1876 데스크 #
인터넷 후기를 보면 흔들리지 않다, 견고하다 라는 말로 도배되어있는 두닷의 데스크. 원래 데스커에 만족하여 데스커를 또 구매할까 생각했지만, 책상의 철물부가 용접되어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찾아보게되다 두닷이라는 브랜드를 알게되었다.
두닷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라인업인 콰트로와, 내가 구매하게된 아르코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조금이라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 가미되어있던 아르코를 선택하게 되었다.
장점 #
- 전혀 안흔들린다. 사람이 누워도된다. 진심이다.
- 디자인이 데스커 대비 좋다. 데스커의 프레임은 용접되어서 상당히 보기 안좋은데, 두닷 아르코는 조립형이지만 어느정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다.
-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책상 2개값이라고 생각하고 17만원정도 주고 구매했는데, 만족한다.
- 다른 업체들에서 보기 힘든 1800x760의 대규모 사이즈로 책상 한개만 놔도 든든하다. 책상 두개 안놔도 한쪽은 컴퓨터 한쪽은 공부용으로 사용할수도 있고, 한쪽은 데스크톱 한쪽은 노트북 이렇게 사용도 된다. 은근히 효율이 좋다.
단점 #
- 모니터암 설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프레임이 정확히 테두리를 거치기때문에, 책상에 구멍이라도 뚫어서 고정시키지 않는 한 힘든데 상판이 구멍뚫어서 그렇게 잘 지지해줄만한 상판의 두께는 아닌것같다. 옆에 데스커 책상을 놓고봐도 확연하게 데스커 상판이 더 좀더 두껍다.
- 그렇기에 모니터 스탠드를 하나 더 구매하게 되었다.
- 책상 안에 의자를 넣을순 없다. 암레스트 없는 의자면 가능하지만 암레스트가 있다면 넣는걸 포기하는게 좋다.
- 조립과정에서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면 책상다리가 휜다. 이건 사용자 책임이지만 말이다..
사이즈오브 체어 #
메리페어 와우2, 시디즈, 듀오백 그리고 넘볼수없던 벽인 허먼밀러 뉴에어론까지. 많은 의자들을 갖고 고민하다가 결국 가격에 타협해서 선택하게 된 사이즈오브사의 체어. 다른모델은 안나오련지 아예 대놓고 체어라고 해놓았다.
마음같아선 허먼밀러 뉴에어론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의자에 미쳤다고 100만원을 쓸까. 어떤 미친놈이.(구매하신분들을 비하하는게 아니다. 내가 그정도 금액이 감당이 안된단 이야기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도중 사이즈오브 체어를 환불하고, 허먼밀러 뉴에어론을 구매했다. 어떤 미친놈 여기있으시다 인사좀 해주시라.
그래서 허먼밀러의 2/5값, 행사하지 않는 시디즈의 메인라인 의자 하나값, 책상의 약 2.5배값을 주고 구매한 사이즈오브 체어.
이 의자를 산것은 다음과 같은 항목들때문이였다.
- 맞춤의자란다. 내 몸무게랑 키에 맞춰준다고 한다.
- 60일 내 환불가능(결국 환불했지만 말이다)
- 인터넷의 괜찮은 리뷰들
그렇기에 이 제품을 구매했고, 휴일이 껴서 실제 배송은 3일뒤 경동택배를 통해 받아볼 수 있었다.
환불 #
장/단점을 적지 않는 이유는, 솔직히 장,단점 적기 모호한게 환불하는 입장에서 정말 환불조차 미안해지는데, 업체의 응대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구매 전 정확히 TX200HF라는 시디즈의 옛날 모델을 사용했었는데, 나에게서는 편의사항 외에는 의자의 착석감이 TX200HF와 별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환불을 결정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TX200HF에서 불편하다고 느낀 착석감과, 몇가지 편의사항들의 불편함, 그리고 스웨이드 소재의 하판부분이 땀을 유발하여 발생한 문제때문에 환불하게 되었다.
만약에 해당 업체에서 해당 제품을 개량해놓아 나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줄 수 있다면 나는 바로 구매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업체의 대응도 상당히 친절하고, 사용자 경험이라는 부분에서 제품은 만족을 주지 못했지만 고객 응대나 서비스면에서는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번 본인에게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구매하시라. 나는 하루중 10시간 넘게 의자에서 살아가야하는 전형적인 사무직 혹은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의자가 워낙 중요하여 거금을 들여서라도 허먼밀러를 선택하기로 했다.
Dell 듀얼 모니터 스탠드 MDS19 #
책상을 설치하고 어찌저찌 기존에 갖고있던 모니터 암까지 설치를 완료했지만, 이사한 뒤로 모니터 암이 힘을 잃고 점점 쓰러지기 시작했다. 어쩔수없는 일이였다. 모니터 암을 다시 사자니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것이며, 모니터 암을 구매하지 않고 스탠드를 장착하자니 기존에 사용중인 벤큐 모니터의 빌드퀄리티가 최악이라 지급되던 스탠드에 세워둬도 모니터 높이가 달라 너무 신경쓰이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 와중에 찾게된게 델의 듀얼 모니터 스탠드인 MDS19라는 제품이였다. 해외에서는 129달러로 저렴한편이였는데 국내는 20만원가량 돈을 줘야된다는게 흠이였고, 해외직구까지 생각해봤지만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해외직구에 들어가는 시간+비용+편의성을 생각해보면 결국 그것이 그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장점 #
- 모니터 두대를 놔도 거뜬하다
- 튼튼하고 견고하다.
- 좌우 각도조절에 단이 걸려있는 느낌이라, 어느정도 각도로 조절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 선정리가 비교적 잘된다.
단점 #
- 모니터 두대(27인치)와 스탠드의 무게를 합치면 20kg정도 된다. 결국에 스탠딩데스크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 처음설치할때 근력이 없으신분들은 약간 애먹을수 있다.
- 높낮이 조절이 그렇게 섬세하지 않다. 뒤에서 손으로 직접 모니터 스탠드와 모니터 연결부분을 눌러가며 조절해줘야 부드럽게 움직인다.
허먼밀러 뉴 에어론 오픈박스 #
사이즈오브 체어를 환불하고 구매한 허먼밀러 뉴 에어론, 신제품을 구매하기에는 가격적 부담이 너무 커 오픈박스(말이 오픈박스지 실은 중고)를 구매했다. 가격은 풀 포스쳐핏 옵션 들어간 기준으로 국내가에서 약 70만원정도 저렴하다.
허먼밀러는 익히 들어온 의자 브랜드다. 비싼게 아니느냐라고 물어보신다면, 다른 브랜드인 시디즈가 말한대로 "의자는 앉아서 함께하는 동반자인데 이정도 가격은 합당하다 생각합니다" 라고 그대로 되받아쳐주겠다.
사실 거짓말이고 나도 구매하면서 쫄렸다. 가족들한텐 50만원이라고 거짓말했지만, 실제 가격은 그에 2배에 육박한다. 엄마 미안해...
장점 #
- 포워드 틸팅이 가능하다. 포워드 틸팅은 앞으로 5도정도 기울어져서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 의자보다 상당히 색다른 경험인데, 이 포워드 틸팅이 은근 편하다. 특히 타이핑 작업이 많은 상황에서 딱이다.
- 높이를 좀 조절해야되는것은 단점이지만, 좋은 경험중 하나다.
- 등판 고정은 불가능하지만 등판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 메쉬형태로써 여름에도 땀이 차지 않는다
- 암레스트의 조절이 웬만해서 고정된다. 사이즈오브처럼 신경쓰지 않아도 주르륵 밀려버리지 않는다.
- 높이조절하는 부분이 앉았을때 바로 옆쪽에 위치하고있어 높이를 조절하기 위하여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 럼버서포트(허리 아래쪽 지지대)가 있으며, 사용자에 맞추어 지지해주는 힘을 조절 가능하다.
단점 #
- 헤드레스트가 없다. 근데 별도구매해서 달순있다.
- 해외가에 비해 형편없는 국내 책정가. 해외 오픈박스도 700달러선에 거래되는데 국내 오픈박스는 100만원선이다.
- 이게 1차적으로 진입장벽을 높이는것이라 본다. 허먼밀러도 미국에서 할인행사시에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 의자에서 다리를 모아 앉는 자세(이른바 양반자세)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말자.
- 좌판을 좀더 꺼내거나 안으로 넣도록 조절이 안된다. 은근 디메리트다.
- 오픈박스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삐그덕하는 소리가 난다.
총 결론 #
들어간 돈은 생각 안할거다. 생각하기가 싫다.. 으으..
이 뒤로 어느정도 집을 꾸미는것에 재미가 들렸고(돈은 생각안하고), 인테리어를 보는 눈도 생겼으며(돈은 생각안하고), 어느정도 디자인 감각이 생긴것같아서 좋다.
앞으로 이사가도 이 가구들과 함께 갈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를 앞으로 몇번이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정도면 충분히 많이 구매하고 썼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것들로 채워넣어서 좋다. 자본주의는 최고다. 빚은 모르겠다. 미래의 내가 갚아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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